▲ 원주 지역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책을 출판했다.

지역 어르신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주제의 책을 발표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관장: 허기복)은 지난 1일 '우리도 그림책 3기'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우리도 그림책은 2021년부터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과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사업으로 지역어르신들이 모여 자신의 인생을 담은 그림책을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도 그림책 1·2기'를 통해 지금까지 10권의 그림책을 제작했으며, 올해는 8월부터 12회기에 걸쳐 3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어르신의 다양한 인생이야기가 담긴 6권의 그림책이 출판됐다. 그림책에는 가족, 젊은시절 이야기, 중국에서의 생활, 학창시절 등을 회상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8면의 페이지에 직접 그린 그림과 글로 담겼다. 그림책 제작 과정에서 사회복지사, 봉사자, 강사 등이 함께 매칭되어 그림책을 통해 어르신의 삶을 깊게 공감하며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어르신들의 추억의 레시피가 담긴 요리그림책도 출간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이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밥상' 요리그림책 제작 프로그램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지원 사업으로 한라대학교와 원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함께 참여했다.

요리그림책은 돌봄봉사자가 각 가정에 방문해 3개월 동안 어르신의 사연이 담긴 음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여 완성한 원화를 바탕으로 그림책을 제작했다. 책 속에는 '합창단과 함께한 청포묵',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던 비빔국수', '며느리가 처음으로 해준 잡채',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약밥', '그리운 어머니의 김치찌개'  등 추억이 담긴 10가지 음식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앞서 지난 달 초에는 원주가톨릭종합사회복지관과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이 '우리가 사는 봉산동 이야기, 봉산에 살렵니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한 '우리가 사는 봉산동 이야기, 봉산에 살렵니다'는 봉산동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신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를 활동가와 사회복지사가 자서전으로 엮어낸 책이다. 자서전을 낸 4명의 어르신은 봉산동에서 50년 이상 거주한 분들로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경험해왔다. 책 출판을 통해  자신의 삶과 지역의 역사를 진솔하게 풀어냈으며, 삶을 추억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남은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